The Home Depot (HD)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분석:
‘GMS 효과’로 버틴 성장, 본업은 멈춰섰다
2025년 11월 18일, 미국 최대의 홈임프루브먼트 리테일러
The Home Depot(HD)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면은 복잡한’ 분기였습니다.
매출 증가의 대부분이 GMS Inc. 인수 효과(약 9억 달러)에서 발생했으며,
본업의 유기적 성장률은 사실상 0%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동일 매장 매출, 고객 거래 건수 등 핵심 지표는 모두
약한 소비·주택 시장의 구조적 둔화를 명확하게 반영했습니다.
I. Executive Summary : “성장은 했지만, 본업은 멈춰 있었다”
홈디포는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414억 달러(전년 대비 +2.8%)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약 9억 달러는 GMS Inc. 인수 편입분이며,
실제로는 유기적 성장률이 거의 0%였습니다.
- 동일 매장 매출: +0.2%
- 미국 매장 동일 매출: +0.1%
- 거래 건수(Transaction): -1.6%
- 객단가(Ticket): +1.8% (물가 영향)
즉, 홈디포는 판매량 감소 → 가격 인상으로 방어하는 구조였으며 실질적인 소비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폭풍(Storm) 부족과 소비자 불확실성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으며, 3분기 기대했던 수요 반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10월 매출이 -1.5% 역성장하면서, 4분기 모멘텀도 약해진 상황입니다.
II.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심층 분석
홈디포의 3분기 매출은 414억 달러(전년 대비 +2.8%)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매출 증가는 대부분 GMS Inc. 인수 효과(약 9억 달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업의 유기적 성장률은 사실상 0%대로 평가됩니다.
특히 주택 시장 침체, 소비 위축,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핵심 소매(Home Improvement Retail) 수요는 구조적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동일 매장 매출(Comparable Sales) : +0.2%
- 미국 동일 매장 매출 : +0.1%
- 고객 거래 건수 : -1.6%
- 객단가(티켓) : +1.8%
이는 소비자가 구매량(Volume)을 늘리기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분이 외형을 방어한 구조입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총매출을 간신히 유지했다.”
홈디포의 수익성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순이익(36억 달러, YoY -1.3%)이 소폭 감소했고, 조정 EPS(3.74달러)는 월가 컨센서스(3.84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약 33.4%로 유지됐지만, 제품 믹스 악화와 인수 비즈니스(SRS/GMS)의 낮은 마진 구조로 인해 구조적인 하향 압력이 관찰됩니다.
- 영업이익률 : 12.9% → 전년 대비 -60bp
- GMS 인수로 인한 단기 비용 상승 : 마진 희석 발생
- SRS·GMS 비즈니스의 구조적 낮은 마진 → Retail → Distribution 믹스 변화
홈디포의 비즈니스 믹스가 고마진 소매(Retail)에서 중간 마진 유통(Distribution)으로 이동하면서 전사적 마진이 장기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 지표 | 2025년 3분기 | 2024년 3분기 | YoY 변화 |
|---|---|---|---|
| 매출(Net Sales) | $41.4B | $40.2B | +2.8% |
| 동일 매장 매출 | +0.2% | -1.3% | 회복 지연 |
| 순이익(Net Earnings) | $3.60B | $3.65B | -1.3% |
| EPS (조정) | $3.74 | $3.78 | -1.1% |
| 거래 건수 | -1.6% | -0.6% | 악화 |
| 객단가 | +1.8% | -0.8% | 상승 (가격 효과) |
홈디포는 이번 분기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폭풍 활동 부재(Lack of Storms)를 강조했습니다.
2024년 3분기에는 미국 본토에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해
지붕재·발전기·건식벽체 등 고마진 제품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5년 3분기에는 이와 같은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고,
이에 따른 매출 차이가 뚜렷하게 발생했습니다.
- 지붕재(Roofing)·발전기 판매 두 자릿수 감소
- 복구·보수 제품군(MRO) 수요 약화
- 고마진 카테고리 ↓ → 전체 마진 믹스 악화
III. 전략적 피벗(Pivot): Pro 생태계 확장과 대형 인수의 의미
홈디포는 전통적인 소매(Home Improvement Retail)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 시공업체(Pro)·Complex Pro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SRS Distribution(지붕재·조경 자재)과 GMS Inc.(벽체·천장 시스템)를 대규모로 인수했습니다.
이 두 기업은 각각 연매출 수십억 달러의 북미 최대 B2B 유통업체로, 홈디포가 소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 자산입니다.
- GMS Inc. → 이번 분기 약 9억 달러 매출 기여
- SRS Distribution → 인수 전반에 걸친 낮은 성장(폭풍 부재 영향)
- Pro 고객 → 1인당 매출 규모가 DIY의 10~15배
CFO Richard McPhail은 두 회사의 편입이 매출총이익률 약 -120bp, 영업이익률 약 -60bp의 희석 효과를 준다고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홈디포는 그간 분기마다 “Pro 고객 성장이 DIY보다 훨씬 강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두 부문의 성과가 “대략 비슷했다(Roughly in line)”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경기 둔화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문 시공업자의 백로그(Backlog)·공사량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IV.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하향 조정: 무엇이 달라졌나?
홈디포는 3분기 부진을 반영하여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전면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지표 | 이전 가이던스 | 현재(3Q) 가이던스 | 변동 |
|---|---|---|---|
| 총 매출 성장률 | 약 +2.8% | 약 +3.0% | ↑ (GMS 인수 효과) |
| 동일 매장 매출 | 약 +1.0% | 소폭 긍정적 | ↓ (유기적 성장 둔화) |
| 매출총이익률 | 33.4% | 33.2% | ↓ (제품 믹스 악화) |
| 조정 영업이익률 | 약 13.4% | 약 13.0% | ↓ |
| 조정 EPS 성장률 | -2.0% | -5.0% | ↓ (마진 악화) |
| 순이자 비용 | $2.2B | $2.3B | ↑ (인수 차입 영향) |
특히 순이자 비용 증가(약 23억 달러)는 인수 부채 확대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이익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V. 경쟁사 Lowe’s(LOW)에 미칠 영향
홈디포 실적은 경쟁사 Lowe’s 의 실적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됩니다.
- 동일한 날씨 악재 → Lowe’s도 고마진 카테고리 부진
- DIY 의존도가 더 높아 → 소비 둔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
- 홈디포의 Pro 시장 확장 → Lowe’s의 Pro 점유율 재압박
VI. 2026년 이후 장기 전망: 눌린 스프링(Coiled Spring)의 반등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많지만, 홈디포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 미국 주택의 중간 연식 40년+ → 필연적 리모델링 수요
- 모기지 금리 5.5% 이하로 안정 시 → 이사 수요 급증
- Pro 시장 확장은 장기적 점유율 상승 기반
- B2B 유통(SRS/GMS) 인수 → 장기 경쟁력이 더 강화
다만 인수 부채 부담, 마진 희석, 인플레이션 재점화 등이 밸류에이션 회복 속도를 늦출 리스크 요인입니다.
VII. 결론: “성장은 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다”
홈디포의 2025년 3분기 실적은 “M&A 효과로 버틴 외형 성장”과 “본업의 정체”가 동시에 나타난 분기였습니다.
날씨 악재, 소비 둔화, 주택 거래 절벽 등 다양한 외부 리스크가 겹쳤고, SRS·GMS 인수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사 마진은 구조적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